몇 달 동안 휴가도 못 쓰고, 야근에 주말 출근까지… 나중에는 지쳐서 번아웃이 올 정도였다. 12월에 길게 휴가를 주신다고 하셔서 휴가 기간에 친구 셋이서 3박 4일로 부산 여행을 가기로 했다. 몇 달 동안 이 휴가를 얼마나 기다렸는지 ~ 휴가가 시작되자마자 짐을 싸서 다음 날 부산으로 떠났다. 🛫

셋 중 2명은 먹는 걸 좋아하고, 1명은 빵을 좋아해서 먹방 + 빵지순례 = 먹빵 여행을 하기로 했다.


코로나 조심! 😷

위드 코로나1가 시행되고 확진자가 엄청나게 증가하면서 여행을 가기 1 ~ 2주 전, 백신 패스2가 시행되었다. 일일 확진자가 5,000명이 넘을 때라 조심하고자 식사는 가게에서 음식을 포장해와서 숙소에서 먹기로 했다.

12월 19일, 광안리

희와제과

제일 가고 싶었던 희와제과, 부산 빵집을 검색하면 제일 많이 나오는 집이다. 밤팥빵과 소보루비스킷, 휘낭시에가 인기 메뉴인데 그중에서도 밤팥빵이 인기가 많다.

여행을 일 ~ 수요일로 가는데 하필 월 ~ 수요일이 휴무라 일요일에 가야 했는데, 일요일에 묵는 숙소가 광안리 근처라 희와제과를 가기 위해서 서면을 들려야 했다. 이것 때문에 갈지 말지 의견이 나뉘었지만, 수아랑 내가 빵집 중 희와제과를 제일 가고 싶다고 해서 결국 가기로 했다.

우리의 계획은 이러했다. 밤팥빵은 10시에 소보루비스킷은 11시에 나오니, 8시 10분 부산행 비행기에 탑승해 9시 10분에 부산에 도착해서 9시 40분에 희와제과에 도착해 빵을 사는 것이었다. 하지만 인생은 언제나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는 법…~ 전날 내린 눈을 녹이느라 출발이 1시간 40분 지연되어서 11시에 부산에 도착했다. 결국 밤팥빵과 소보루비스킷은 사지 못했다. 😭

희와제과

그래도 휘낭시에는 살 수 있었다

겐츠베이커리옵스

서면에 온 김에 스테이트에 들려 흑임자스콘을 사고, 롯데백화점 안에 있는 겐츠베이커리와 옵스에 들렀다. 겐츠베이커리에서 사고 싶은 빵들이 많았지만, 아직 가야 할 빵집이 많아 크림이 들어간 몽블랑과 소세지빵 2개만 샀다. 옵스는 몇 년 전에 위생 문제가 있어서 사지 않기로 했지만, 그냥 궁금해서 들려 구경만 했는데 거대한 빵들이 많았다.

겐츠베이커리
겐츠베이커리
옵스
옵스

톤쇼우용이초밥

숙소에 도착해 짐을 맡긴 후 소품샵을 구경하고, 컵넛에 들려 도넛을 포장하고, 톤쇼우를 포장하러 갔다. 포장 주문은 방문하기 20 ~ 30분 전에 전화해서 주문하면 되는데, 셋 다 소심한 성격이라 전화하기가 힘들었다.

숙소에 도착해 점심을 먹으려고 보니 시간은 4시… 아침 6시 이후로 아무것도 못 먹어서 너무 배고팠다. (용이초밥은 배달비가 무료라 배달시켰다.)

톤쇼우에서 각종 소스를 많이 주셨는데, 박지희가 스프를 샐러드 소스인 줄 알고 샐러드에 부었다. 혹시 괜찮을까 하고 먹어봤지만 역시나 우엑…🤢   모듬카츠와 히레카츠는 포장해오느라 식기는 했지만, 고기 자체가 맛있어서 그런지 맛있었다. 가게에서 막 나오자마자 먹으면 훨씬 맛있을 것 같다. 용이초밥은 그냥 미친 맛… 🌈   😇   계획 없이 시킨거라 기대를 하나도 안 했는데 진짜 맛있었다. 아직도 첫입에 감동을 잊지 못해…

톤쇼우 용이초밥

용이초밥 비주얼 장난 없음...🍣


후식으로 빵 먹방

희와제과 휘낭시에는 맛있긴 했지만, 1개에 2,800원은 좀… 난 가성비를 따지는 편이라 또 사 먹을 것 같지는 않다. 수아는 버터를 좋은 걸 써서 비싼 거라고 했지만 그래도 너무 비싸…

딸기가 있는 빵은 겐츠베이커리에서 포장해온 건데 잘랐더니 콩이 있었다. 왜 콩을 넣은 거냐면서 경악했는데 알고보니 콩이 아니라 블루베리였다. 머쓱… 근데 지금 다시 봐도 콩 같다.

빵 먹방 1
컵넛 뽀또 도넛과 여러 빵
빵 먹방 2
완전 콩인데 !!

개미집 낙곱새

셋 다 술을 안 좋아해서 여행 왔을 때나 연말에나 한 잔씩 먹는데, 대선이 진짜 써서 한 잔 겨우 먹었다. 😖   참 어른의 맛… 처음처럼 빠삐코는 처음에 초코맛이 나다가 뒤에 쓴 맛이 나는데 안 어울렸다. 난 그래도 대선보다는 덜 쓴 것 같아서 대선보다는 먹을만했는데 박지희랑 윤수아는 차라리 대선이 더 낫다고 했다. 오히려 그냥 사본 바밤바 막걸리가 제일 먹을만했다.

개미집 낙곱새는 그냥 soso 우리 동네에 국민 낙곱새가 더 맛있었다.

개미집 낙곱새

여기 김치 난 맛있었는데 박지희랑 윤수아는 별로라고...


저녁을 다 먹고, 소화를 시킬 겸 또 빵을 포장하러 나왔다. 바닷마을과자점과 순쌀빵, 홍미당 총 3군데를 갔는데 바닷마을과자점은 영업 마감, 순쌀빵은 살 거 없음, 홍미당은 사고 싶었던 페이글이 품절이라 소득없이 돌아왔다.

광안리 바다

이동 중에 틈틈이 바다 구경

투썸플레이스 스트로베리초콜릿생크림케이크

비싸서 혼자서는 절대 못 사먹는 투썸플레이스 스트로베리 초콜릿 생크림 케이크, 셋 다 한 번도 안 먹어봐서 이번에 같이 먹어보기로 했다. 조각 케이크도 있었지만, 실제로 보니 홀 케이크가 생각보다 작아서 다 먹을 수 있을 것 같아 홀 케이크로 샀다. 조금 비싸긴 하지만 1년 동안 열심히 일한 우리를 위해 이 정도야. 🤟   맛은 그냥 딸기 올라간 초코케이크 맛이었다.

투썸플레이스 케이크

나름 분위기를 내고자 초도 불었다

12월 20일, 해운대

다리집남천가야밀면

해운대 블루라인파크로 2시 30분까지 가야 해서 11시에 점심을 포장하러 나가 밀면과 떡튀순을 포장해왔다.

또 부산은 떡볶이가 맛있다길래 기대하고 먹었는데 흠… 분명 맛집이랬는데 🤨 ? 떡볶이에서 초장 맛이 났는데 21년간 살면서 사 먹어본 떡볶이 중에서 여기 떡볶이가 제일 맛없었다.

밀면은 물비빔으로 샀는데 육수를 따로 주셔서 비빔으로 반 정도 먹고, 나머지 반은 육수를 부어서 물비빔으로 먹었는데 그냥 비빔으로 먹는 게 더 맛있었다. 박지희가 밀면 맛없다고 해서 기대를 하나도 안 했는데 생각보다 맛있어서 만족스러웠다. 오히려 만두를 기대했는데 그냥 당근 많이 들어간 만두 맛이었다.

남천가야밀면 다리집

떡볶이가... 내가 먹고 싶다고 해서 산 거라 조금 미안했다

해운대 블루라인파크 (미포 → 청사포)

2시 30분 탑승이었는데 걸음이 느린 건지 15분 늦게 도착했지만, 다행히 탑승할 수 있었다. 원래 늦을 것 같아서 택시를 타려 했는데 블로그에 검색해보니 대기하는 줄이 있어 늦어도 탑승할 수 있다고 해서 그냥 버스를 타고 갔다. 1시간 정도 기다려서 탄 것 같은데 가만히 서서 기다리다 다리 부러질 뻔했다…

해운대 블루라인파크 1

곧 크리스마스라 빨간 열차만 루돌프 st

밖에서 볼 때는 되게 느렸는데 탑승해보니 그렇게 느리지 않았다. 3시 30분 ~ 4시 사이에 탔는데 햇빛이 예쁘게 들어와서 정말 예뻤다. 사진이 너무 예쁘게 찍혀서 눈으로 풍경을 보기보다는 서로 사진 찍어주기 바빴던 것 같다. 완전 사진 맛집. 📷

해운대 블루라인파크 2
이 배경으로 수아 인생샷 찍어줬다
해운대 블루라인파크 3
위로 다니는 열차라 풍경이 잘 보인다

열차에서 못 본 풍경은 열차에서 내려서 탑승했던 정거장까지 걸어오면서 봤다. 40분 ~ 50분 정도 걸어야 하는데 걸어가다 또 다리 부러질 뻔했다… 나는 1/2은 온 줄 알았는데 수아가 1/3도 안 왔다고 해서 절망스러웠다. 다행히 산책하는 강아지가 있어서 그 강아지 뒷모습을 보며 강아지 뒤를 졸졸 따라가니 조금은 다리 아픔을 잊을 수 있었다. 고마워 이름 모를 말티즈야…

해운대 블루라인파크 4

날이 따뜻해서 셔츠만 입고 갔는데 저녁이 되니 조금 추웠다

해성막창 곱창전골

막창 맛집이라는 해성막창에 곱창전골을 포장하러 갔다. 웨이팅이 있었지만, 우리는 포장이라 웨이팅 없이 바로 받을 수 있었다. 사리도 추가할까 하다 배부를까 봐 안했는데 서비스로 우동 사리를 주셔서 감사했다.

곱창전골이 끓기를 기다리는 동안, 마이페이보릿쿠키에서 사온 쿠키를 먹었다. 쿠키 이름은 기억 안 나지만, 쫀득바삭하고 맛있었다. 🍪   곱창전골은 처음 먹어봤는데 맛은 soso… 지하철 타고 열심히 들고 온 보람이 없는 맛이었다.

야식으로 푸라닭 콘소메이징을 시켜먹기로 해서 2인분만 포장했는데 참 다행이었다.

해성막창 곱창전골

또 나온 대선. 또 남김

푸라닭 콘소메이징

치킨은 뜨거울 때 먹어야 하니까 바로 오는 배민1로 시켰다. 치킨이 왔는데 수아가 다 돌아간 빨래를 개야 한다며 빨래를 갰다. 치킨에 진심이 아닌 사람… 먼저 먹으면 의리가 아니니 같이 빨래를 개고 치킨을 먹었는데 이럴 수… 🌈   😇   너무 맛있었다.

푸라닭은 무조건 순살로 먹어야 한다.

푸라닭 콘소메이징

고추마요소스랑도 잘 어울린다 🌽

베란다 육개장

숙소에 베란다가 있어서 오랜만에 바깥바람을 쐬면서 컵라면을 먹기 위해 전날에 사 온 건데 배불러서 못 먹었었다. 근데 내일 다른 숙소로 이동해야 해서 오늘 아니면 또 언제 바깥바람을 쐬며 컵라면을 먹을 수 있을지 몰라 무조건 먹기로 했다. 배가 좀 꺼트리고 새벽에 베란다 불을 켜고 먹는데 조명이 너무 환해서 멀리서 누가 볼까 봐 좀 민망했다…😳

박지희랑 나눠 먹었는데 박지희가 나중에 이때 먹은 육개장이 너무 맛있었다고 했다.

베란다에서 육개장

겨울에 밖에서 먹는 컵라면은 찐맛

12월 21일, 서면

고니즈 도넛

서면 근처로 숙소를 옮겨야 했는데, 체크인 시간이 3시라 그때까지 밥을 먹을 수 없어서 아침을 든든히 먹었다. 아침은 전날 포장해온 고니즈 도넛과 남은 빵으로 아침을 해결했다. 고니즈 도넛은 지나가다 보여서 포장해왔는데 그냥 soso 컵넛 도넛이 더 맛있었다.

빵 먹방 3

소세지빵은 없어진 줄 알았는데 봉투 사이에 숨어있었다

초량온당

광안리 숙소를 체크아웃하고, 서면 숙소에 체크인하기까지 5시간 정도 비어서 캐리어를 끌고 초량온당으로 갔다. 12시부터 영업하시는데 미리 테이블링3으로 줄을 서야 한다. 우리는 11시 55분쯤 도착해서 테이블링으로 줄을 서는데 앞에 28팀 정도 있었다. 20팀 넘어가면 맘모스를 못산다는 얘기가 있어서 못살까 봐 조마조마했는데 맘모스 종류별로 2개씩 살 수 있게 제한이 생겨서인지 다행히 맘모스를 살 수 있었다. 휴…

초량온당

초량온당 그림자 귀엽다...

매일 판매하는 메뉴가 조금씩 다른데 메뉴는 초량온당 인스타그램에서 확인할 수 있다. 우리가 가는 날에는 판매하는 맘모스는 쑥팥맘모스와 피스타치오체리초코맘모스였다. 피스타치오체리초코맘모스 😲   ??? 나는 궁금해서 사고 싶었는데 박지희랑 윤수아가 사기 싫다고 해서 개인적으로 샀다. 집에 와서 먹어보니 피스타치오 크림과 체리와 초코가 잘 어울려서 맛있었다. 근데 피스타치오 크림이다 보니 약간 호불호는 있을 것 같다.

크럼블도 유명해서 단호박크럼블과 황치즈콘크럼블, 찐녹차크럼블을 샀다.

초량온당 피스타치오체리초코맘모스

맘모스는 이름부터 든든하게 생겼다

하이피넛

초량온당과 1950 태성당에 들렸다가 서면역에 도착했다. 서면 롯데백화점에 짐을 맡기고, 소품샵과 빵집을 돌아다녔는데 생각보다 소품샵에 살 게 별로 없었다. 그래도 광안리 근처 소품샵보다는 훨씬 볼 게 많았던 것 같다. 하이피넛은 캐릭터가 내 취향이었는데 소품샵에서 자체 제작한 캐릭터인지 이 캐릭터로 된 제품이 몇 개 없어서 엽서 한 장만 샀다.

소품샵 하이피넛

안녕 땅콩들


이때 배터리가 없어서 사진을 못 찍었는데 퍼프베이커리에서 쑥메밀크로와상과 클래식 퀸아망, 베이커스에서 빨미까레, 라푀유크로와상에서 더티초코를 샀다. 원래 계획은 라푀유크로와상에서 크로와상을 사는 거였는데 먼저 들린 퍼프베이커리의 크로와상 비주얼에 압도당해 퍼프베이커리에서 크로와상을 사버렸다.

버거샵

서면 숙소에 체크인하고, 점심으로 버거샵을 배달시켰다. 배달비가 3,000원이라 원래 포장해오기로 했는데 더 이상 걸을 수가 없어서 그냥 배달시키기로 했다. 배달이 도착하고 먹으려고 시간을 보니 5시였다. 저녁 같지만 뒤에 또 먹어야 하니 이건 점심이다. 😋

버거는 셋 다 베이컨치즈버거를 시켰는데 그냥 수제 버거 맛이었다. 근데 박지희는 엄청 맛있어했다.

버거샵

연노란색 소스가 맛있었다


후식으로 빵 먹방

베이커스 빨미까레와 퍼프베이커리에 클래식 퀸아망은 부산에서 먹은 빵 중 제일 맛있었다. 🥰   둘 다 얇고, 바삭바삭한 식감인데 난 이런 식감에 빵을 좋아하는 걸지도 ? 아쉽게도 사진을 안 찍어서 배달의 민족에서 가게를 검색해 사진을 가져왔다.

수아가 특히 맛있어했는데 나중에는 클래식 퀸아망 1개만 사 온 게 아쉽다고 얘기했을 정도니, 무지하게 맛있었던 것 같다.

베이커스 빨미까레
베이커스 빨미까레
퍼프베이커리 클래식퀸아망
퍼프베이커리 클래식 퀸아망

영진돼지국밥

다리가 너무 아파 파스를 붙이고 한숨 자고 일어나니 9시가 넘어 저녁으로 국밥을 시켰다. 그냥 배달의 민족에서 아무 곳이나 시켰는데 웬걸… 🌈   😇   내가 먹어본 국밥 중에 제일 맛있었다. 근데 박지희랑 윤수아는 그냥 그렇다고… 생각보다 서로 입맛이 잘 안 맞는 것 같다.

(배달의 민족에는 영진돼지국밥이라고 되어있는데, 네이버 지도에 검색하니 구빱더빱이라고 나온다.)

영진돼지국밥

사진에는 없지만 첫째 날 먹은 용이 초밥이 맛있어서 또 시켜먹었다


후식으로 또 빵 먹방

초량온당 쑥팥맘모스는 너무 꼬수웠다. 나도 쑥, 인절미, 흑임자 같은 꼬수운 맛을 좋아하긴 하지만 이건 너무 꼬수웠어… 미니 크로와상은 1950 태성당에서 사왔는데 별로였다… 왕초코빵은 라푀유크로와상에서 사온 더티초코인데 맛있었다.

빵 먹방 4

크로와상 하나는 고구마인 줄 알고 집어 온 건데 초코였다

원래 퍼프베이커리에서 쑥메밀크로와상은 살 생각은 없었는데 크로와상이 진짜 크고, 맛있게 생겨서 홀린 듯이 사버렸다. 과장 약간 보태서 주먹 2개 붙인 크기보다 크다. 맛은 그저 그랬다.

빵 먹방 5
결 장난 아니다...
빵 먹방 6
쑥메밀이라는데 그냥 쑥 맛

크럼블은 뭔가 얼먹해야 할 것 같아 냉동실에 얼려놨는데, 너무 얼려서 먹으려고 꺼내니 그냥 돌멩이였다. 근데 수아가 돌멩이를 잘라줘서 먹었다.

맛은 그냥 soso 셋 다 그저 그랬는데 그나마 찐녹차가 제일 맛있었던 것 같다. 각자 먹고 싶은 맛으로 1개씩 고른 건데 내가 고른 황치즈콘크럼블이 제일 별로였다. 난 황치즈만 보고 산 건데 웬 옥수수 알맹이가… 다시 보니 황치즈콘이어서 옥수수가 들어있는 거였다.

빵 먹방 7

앞에서 다른 빵을 많이 먹어서 좀 더럽다...😳

12월 22일

일어나서 아침으로 남은 빵들을 먹고, 바로 공항으로 가서 비행기를 타고 집에 왔다.

신던 신발이 너무 해졌길래 새 신발을 신고 여행을 갔는데, 신발에 적응이 안 되었는지 조금 걸으니 누가 뒤꿈치를 쿡쿡 찌르는 것 같았다. 앞에서 쌓인 피로가 풀어지지 않았는지 뒤로 갈수록 조금 걸었는데도 3일 차에는 진짜 발이 찢어질 뻔했다… 파스를 4개나 붙이고 잤다.

걸음 수

평소에는 하루에 200보 걷는데.. 갑자기 20,000보






(비하인드 스토리)

방역왕 윤수아 😷

수아는 무조건 KF94 마스크를 착용한다. 난 원래 덴탈 마스크를 쓰는데, 여행 갈 때는 수아의 의견을 반영해 KF94 마스크를 착용한다. 또 밖에서 들고 온 건 소독을 하는데 물에 씻을 수 있는 건 물에 씻고, 씻을 수 없다면 소독 스프레이를 뿌려 소독을 한다. 이번 여행은 모든 식사를 포장해와서 숙소에서 먹긴 했지만, 평소에도 밖에서 밥 먹자고 하면 90%는 거절한다. 가끔은 좀 서운하다… 그래서 작년 생일에는 외식 대신 마트에서 고기랑 이것저것 장을 봐와서 우리 집에서 먹었다.

이번 여행 셋째 날에 난 진짜 발이 너무 아파서 1층에 있는 편의점 가기도 힘들어 거의 기어서 갔다 왔는데 수아가 내일 집으로 가기 전에 코로나에 걸렸는지 확인을 위해 코로나 검사를 받아야 한다며 코로나 검사를 받고 왔다…🙀   결과는 음성

마치며, 🙇🏻

몇 개는 안 적고 넘어갔는데 이렇게 모아보니 진짜 많이 먹은 것 같다. 찾아본 맛집보다 오히려 어쩌다 먹은 곳이 더 맛집이었다. 참 맛있는 여행이었어…🤤

그리고 부산에는 테이블링을 이용하는 가게가 많아서 신기했다.

  1. 코로나19의 장기화에 따른 코로나19를 예방하며 일상생활을 하는 것을 의미한다. 

  2.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자가 공공시설이나 다중이용시설을 이용할 때 방역 조치로 인한 제한을 받지 않도록 하는 제도이다. 

  3. 원격 줄서기 어플로, 매장에 직접 가서 대기하지 않고도 테이블링 앱을 통해 대기 접수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