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 신난 2박 3일 여수 여행
여수를 30번 가본 수아를 반강제로 데리고 다녀온 ⛴
여행 다녀온 지 1달이 지나서야 쓰는 여수 여행 블로그라니 부끄럽구만…
하지만 주말에는 침대에 누워서 에너지를 충전해야 하는 게 ISFP 국룰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 (사실 핑계임)
수아는 외가와 친가, 모두 여수에 있어 명절만 되면 여수에 가기 때문에 가기 싫다고 했지만, 나랑 박지희만 간다? 그건 있을 수 없는 일이지 🥸
6월 17일
미로횟집
미로횟집은 저녁 식사 장소로 이사님, 부장님께서 PICK 하신 곳인데 결론부터 얘기하면 만족스러웠다.
회는 그날그날 신선한 걸로 판매하시는 것 같은데, 우리가 갔을 때는 농어랑 돌돔이었나? 기억은 안 남. 1인당 4, 5, 6만 원 중 제일 비싼 6만 원으로 주문을 했는데, 농어랑 돌돔 말고도 전복이랑 꼬막, 멍개, 개불, 조개 등 여러 가지가 나왔다. 그중 멍게랑 개불은 처음 먹어봤는데… 흠………이건 아니야… 😖
회는 두툼하니 참 맛있었다. 회 말고도 삼치구이였나? 어떤 생선구이를 주셨는데 그것도 맛있었다.
이순신 광장
저녁 식사를 마치고, 이순신 광장으로 GOGO ~ 원래 걸어가려고 했는데, 그냥 택시 탔다.
다음날이 주말이라 줄을 오래 서야 할 것 같아서 금요일 저녁에 간 건데 이건 정말 현명한 선택이었음을…👏
장군도 만두와 여수당
장군도 만두는 계획에 없었는데, 만두 6개면 인당 2개씩인데 그정도는 완전 가능이지 ~ ~ 해서 수아랑 화장실 다녀오는 길에 들려서 주문했는데 결제하려고 보니 둘 다 카드가 없었다 ㅋㅋㅋㅋ
여수당에서는 옥수수, 쑥 아이스크림이랑 바게트버거, 쑥 초코파이를 샀는데 웨이팅이 1팀도 없어서 완전 신났다 ~ 🕺 아이스크림은 이순신 광장에 앉아서 나눠먹었는데, 쑥 아이스크림은 쑥떡을 아이스크림으로 만든 것처럼 완전 쑥!!!맛 근데 옥수수 아이스크림은 그냥 흔한 옥수수 아이스크림 맛이었다. 근데 난 다시 가면 옥수수 아이스크림 먹을거임 ~
여수딸기모찌
여수딸기모찌도 웨이팅이 2팀 밖에 없어서 완전 신났다 ~ 🕺 혼합 6구 세트로 구매했는데 가격이 23000원 인가? 암튼 되게 비쌌다.
다음 날 점심 먹으러 가면서 여수당과 여수딸기모찌 앞을 지나갔는데 둘 다 줄이 어마어마했다… 무조건 평일 저녁에 가야 함! 아니면 땡볕에 서서 1시간은 대기해야 하니까…
늦은 간식
장군도 만두에 삼합만두는 고기 만두랑 김치 만두를 섞은 맛? 맛있었다.
여수딸기모찌는 딸기도 달달~하고, 떡도 쫀~득하니 맛있었다. 근데 가격이… 6개에 23,000원은 너무 비싸잖소… 한입에 먹을 수 있는 딸기모찌를 조금씩 아껴먹게 되는 가격
여수당 바게트버거는 바게트 안에 사라다 빵에 들어가는 샐러드? 같은 게 들어있었는데… 아니 이게 무슨 버거야! 빵이지 😡 쑥 초코파이는 쑥 맛 나는 부드러운 초코파이. 나름 맛있음
6월 18일
바다식탁
운동해야 하는 이유를 뼈저리게 느낀 날…😵
이순신 광장에서 바다식탁까지 걸어갔는데 정말 너무 힘들었다… 바다식탁이 언덕 위에 있었는데, 가는 길에 너무 힘들어서 그냥 다른 거 먹자고 하고 싶어질 정도였다. 정말 겨우겨우 도착함
주말 점심시간이어서 그런지 1시간 정도 기다린 후에 들어갈 수 있었다. 바다카레랑 바다파스타, 바다라면, 마늘 바게트를 시켰는데 흠… 개인적으로는 별로였다. 파스타랑 마늘 바게트는 맛있었다. 마늘 바게트에서는 식용유 맛이 나서 처음엔 잉? 했는데 먹다 보니 맛있다고 해야 할까 파스타 소스에 찍어 먹으면 더 맛있다. 그리고 카레는 토마토스파게티소스맛에 라면은 해물맛 나는 라면맛… 기다려서 먹을 정도는 아님
카페 모카힐
여수에서 제일 맛있게 먹은 집 🌈 😇
리얼딸기라떼랑 코코넛스무디커피, 브라운치즈크로플을 주문했다. 배불러서 크로플을 시킬지 말지 고민을 많이 했는데, 3명인데 이 정도는 가능이지 ~ ~ 크로플 가격이 12,000원으로 좀 비싸긴 했는데, 완전 만족! 내가 먹어본 크로플 중 제일 맛있었다. 그리고 리얼딸기라떼는 흔한 생딸기우유맛이었지만, 코코넛스무디커피가 정말 맛있었다. 코코넛이랑 커피가 이렇게 조합이 좋을 줄이야 ~ 🥥 ☕️
이때 코코넛스무디커피를 너무 맛있게 먹어서, 코코넛 음료를 찾다가 동네 카페에서 백향과코코넛쉐이크라는 걸 시켜 먹었는데 먹다 토할 뻔… 내가 뽑은 최악의 음료 TOP 2로 선정함
아쿠아플라넷 여수
저녁 시간 전까지 뭐할까 고민하다 나랑 박지희가 아쿠아리움을 한 번도 안 가봐서 아쿠아리움을 가보기로 했다. 같은 물고기는 아니지만, 물고기는 마트나 시장에서 봐서 별로 안 신기했는데, 수달이랑 펭귄, 물개 이런 동물은 신기했다. 특히 물개가 얼마나 귀엽던지… 배를 두들기며 수면 위로 올라가는 물개가 있었는데 진짜 너무 귀여웠다. 🥰
호남갈비
유명한 맛집이라 주말 저녁이면 웨이팅이 심할까 해서 5시 30분에 갔는데 사람이 별로 없었다. 다 먹고 나올 때도 사람이 많지 않아서 맛집 아닌가 의심함
고기를 굽는데 우리가 답답하셨는지 직원분이랑 사장님이 중간중간에 오셔서 구워주셨다 ㅋㅋㅋㅋ 다 내향형(I)들이라 그런 게 감사하면서도 부담스러워서 옆에 지나가실 때 빨리빨리 굽는 척했다. 빨리 굽는 척해도 느렸는지 계속 와서 구워주셨음 😳 😳 😳
바다김밥
바다김밥은 가고 싶었지만 갈 시간이 없어서 계획에서 제외했는데, 어찌저찌하다 보니 바다김밥을 지나가게 되어서 갓김치김밥을 포장했다. 수아는 별로 안 먹고 싶어 했던 것 같은데, 내가 갓참치김밥이 너무 먹어보고 싶어서 졸랐더니 OK 해서 갓참치김밥만 샀다. 여기서 박지희 의견은 별로 안 중요함 ㅋㅋㅋㅋ
강강술래
추가로 노랑고래랑 키스링을 구매하고, 이순신 광장에서 강강술래를 하시길래 서서 구경했다. 근데 이거 설마 강강술래 하시다가 사람들 데리고 가셔서 같이 강강술래 하시는 거 아니야…? 해서 빠져서 멀리서 구경하고 있었는데, 역시나 주변에 데리고 가셔서 같이 강강술래를 하셨다. 휴… 파워 I들은 이런 거 못견디지 😳
늦은 간식
바다김밥에 갓참치김밥은 맛이 기억은 안 나는데 되게 맛있게 먹었다. 기대하고 먹었는데도 만족스러웠음. 노랑고래는 여수언니 유튜브에서 추천하길래 산 건데, 따뜻할 때 먹은 게 아니라서 그런지 그냥 빵 맛이었다. 키스링도 그냥 빵 맛.
여기서 메인은 처갓집 슈프림이지 !!! 🐓 얘기를 하다가 수아가 처갓집 슈프림을 먹어본 적이 없다길래 너무 놀래서 당장 수아에게 처갓집 슈프림을 경험시켜 주기 위해 시켰다. (사실 핑계임) 아니 어떻게 처갓집 슈프림을 안 먹어볼 수 있지? 근데 수아가 먹어보더니 걍 양념치킨 맛이라고…
6월 19일
여수EXPO역
비행기로는 여수에서 서울까지 1시간이면 가는데 기차로는 3시간 30분이 걸려서 웬만하면 비행기를 타고 싶었지만, 주말 비행기표가 너무 비쌌다…
도착지는 용산역! 용산역에 도착해서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를 보기로 했다. 고등학교 시절에 학교가 용산 근처라 수업이 일찍 끝난 날에는 용산아이파크몰에 가서 영화를 보고는 했는데… 아 그리운 옛날이여 ~ 😭
탕화쿵푸 숙대점
영화를 보고 나와서 저녁으로 뭐 먹을지 20분 넘게 얘기하다가 결국 마라탕으로 결정 탕탕탕!
먹는 부분에서 내가 수아한테 지는 게 없었는데, 마라탕은 수아한테 졌다. 난 재료 넣을 때도 건두부나 푸주 같은 중국 재료(?)는 싫어서 안 넣는데, 수아는 이런 중국 재료에 목이버섯까지 넣어 먹는 진정한 찐 마라탕 고수다… 맛은 2단계인가 3단계로 했는데, 국물을 먹었을 때 입 안에 화암(?)이 강해서 나랑 박지희는 오 ~ 이거 세다 했는데, 마라탕 고수는 약하다고 함
재료도 많이 담고, 꿔바로우도 시키고, 공깃밥도 2개 시켰는데 공깃밥이 고봉밥으로 나와서 먹다가 배 터질 뻔했다. 하지만 남긴다? 그건 있을 수 없는 일이지. 🥸
저녁을 먹고는 바로 지하철을 타고 집으로 갔다. 매번 평일에 여행을 가다가 처음으로 주말에 갔는데, 가는 곳마다 사람이 많아서 힘들었다. 게다가 다음 날 출근을 해야 한다니… 이건 못 참지… 하지만 난 재택 근무여서 나름 참을 만했다.
그래도 주말에 여행은 별로임…💩
(비하인드 스토리)
에어비앤비
내가 선정한 가장 어이없는 에어비앤비 숙소 🥇
첫날에 일정을 마치고, 이순신 광장에서 택시를 타서 숙소 근처 초등학교에서 내렸다. 근처 편의점에서 물이랑 음료 등 마실 것들을 구매하고, 숙소 위치로 가보니 아무것도 없었다……? 주위를 10분 정도 둘러봐도 결국 숙소를 못 찾아서 연락을 드렸는데 문자를 확인해보라고 하셨다. 문자를 확인하고, 이러쿵저러쿵 사태 파악을 해보니 숙소가 그 위치가 아니었다. 우리가 있는 곳에서 걸어서 10분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 숙소였다…
입실 시간이 3시인데 8시에 예약한 숙소 주소가 다른 걸 문자로 알려주시면 우리보고 어쩌라는 건지… 어깨에는 짐을 메고, 양손에는 편의점에서 구매한 음료를 들고, 숙소까지 걸어가는데 얼마나 짜증나고 어이없던지…
다시 생각해도 어이가 없네 !!! 😡
마치며, 🙇🏻
저번에 부산 여행에서도 이번에 여수 여행에서도 느낀 거지만, 기대를 하면 실망이 큰 법이다.
앞으로 먹설레발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