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 교토 5박 6일 여행
5박 6일은 조금 무리였던 것 같기도...🤧
캐리어를 꺼내놓으니 어느 순간 올라와 있는 방울이 자슥… 너무 사랑스럽지 않나요
정녕 14살 강아지의 귀여움이 맞는지. 털도 아주 빵실빵실해서 귀여움 2배 이벤트 열림
1일차: 12월 25일 (수) 🎄
연말이라 인천공항에 사람이 많다고 해서 넉넉하게 3시간 전에 도착. 애매한 오후 3시 비행기라 그런지 사람이 없었다.
시간이 많이 남아서 점심으로 수아는 육개장, 뚱보들은 돈까스를 먹었다. 나도 육개장 먹을 걸…!
후식으로는 박지희가 사준 베라 ~ 누가 사주면 더 맛나지
혹시나… 비행기가 지연될까 했는데 역시나…
출발한다고 해서 자고 일어났는데 그대로일 때 기분이란… 아주 화딱지가 나요
저녁으로는 소고기 무한리필인 아부리야에서 먹기로
지난 후쿠오카 여행 때, 원갈비에서 맛있게 먹어서 이번에도 비슷한 곳을 간건데 그저 그랬다. 기대를 너무 해서 그런가.
다 먹고는 숙소로 이동. 숙소를 난바역에서 5개 역 떨어진 이마자토역에 잡아서.
저녁의 이마자토역은 조금 으스스…
역에서 10분 정도 걸어서 떨어진 곳에 위치한 숙소.
생각한 것보다 더 멀어 힘들었다. 뒤에 갈수록 이런 위치에 숙소를 잡은 우리가 아주 원망스러웠음
첫째 날 산 것들 찰칵.
저렴한 숙소라 필수용품이 제공되지 않아 샴푸랑 바디워시 사고, 샤워하고 먹을 오렌지 음료랑 푸딩을 샀다.
딸기맛 초코비는 베이비 짱구 스티커가 갖고 싶어서 샀다. 당연히 베이비 짱구는 안나옴
2일차: 12월 26일 (목)
아침의 이마자토역 찰칵.
오늘은 난바랑 신사이바시 쪽을 구경하기로 했다.
지하철 기다리면서 괜히 찰칵.
발이 커보인다고요? 실제로 왕발입니다.
📌 무구니
점심으로는 오므라이스를 먹기로 ~
12시 45분에 다시 오라고 하셔서, 그때까지 뭘 할까 하다 근처 돈키호테를 구경하기로 했다.
부리부리몬 파우치… 쓸모는 없는데 귀여워서 샀다. 면봉을 넣고 다녀야 하나.
다시 무구니로 가서 토마토&크림 오므라이스랑 명란 오므라이스, 고기 오므라이스(?)를 시켜서 나눠먹었다.
토마토&크림, 명란 오므라이스는 그저 그랬고, 고기 오므라이스는 고기가… 진짜 너무 부드럽고 맛있었다.
오므라이스 집인데 고기가 맛있어요.
배도 채웠겠다. 쇼핑하러 파르코 신사이바시로 ~
날 반겨주는 당당한 자세의 부리부리몬.
롱다리 부리부리몬과 대두 부리부리몬이라니.
이 곳에서 베이비 짱구 발견 ❗️❗️❗️
최근 베이비 짱구에게 빠졌는데, 운명처럼 베이비 짱구 굿즈를 만나다니… 이건 무.조.건. 사야 해. 2번째 아크릴은 베이비 짱구가 아니라서 살까말까 하다 사버렸다.
진짜 베이비 짱구 왜 이렇게 귀엽지.
박지희 컨디션이 안 좋길래 근처 카페에 갔다. 마침 발바닥이 아프기도 했고.
장화 모양 컵에 주는 음료라니 귀엽구만… 마시면서 설거지 하기 번거롭겠다는 생각이 들면 나도 이제 어른인가.
컨디션이 안좋은 박지희는 먼저 숙소로 돌아가고, 나랑 수아는 저녁으로 오꼬노미야끼를 먹으러 치보에 갔다.
오꼬노미야끼는 맛있었지만, 야끼소바는 푸석푸석? 메말라서 별로였다. 맛집이라던데 왜 맛집이지.
밥 먹던 도중 박지희에게 날라온 카톡
일반 열차를 타야 하는데, 급행을 잘못 타버린 불쌍한 녀석…
밥 먹고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글리코상도 함 봐줬다.
3일차: 12월 27일 (금)
숙소에서 이마자토역까지 가는 길은 멀고 귀찮지만, 구경하는 재미가 나름 쏠쏠했다. 물론 아침에만.
📌 우동야 키스케
구글 리뷰에 일본분들은 먼저 주고, 한국분들은 나중에 준다는 얘기가 있던데, 정말로 일본분들 먼저 주더라. 먹기 전부터 기분이 상함.
응… 근데… 너무 맛있었다. 우동면이 어찌 이렇게 탱글하지? 지금까지 내가 먹은 우동면은 다 가짜였다. 근데 진또배기는 우동이 아니라 튀김이다.
튀김이 다 맛있는데, 우동에 올라간 어묵 튀김(?)이 최고 맛있었다.
📌 Spot
추운 날씨에 차가운 음식을 먹었더니, 몸이 으슬으슬해서 카페거리를 돌아다니다 들어간 카페.
따뜻한 말차라떼를 시켰다. 조금 비싸긴 했지만 맛있어서 만족.
카페에서 나오니 귀여운 당근이 보이길래 찰칵
이 짱구 장난감 가챠 보이면 꼭 해야만 해… 퀄리티가 대박인
이거랑 비슷한 토이스토리 가챠는 박스 안에 장난감이 아크릴이라 허접했는데, 얘는 장난감 모형이 들어있어서 실제로 보면 매우 귀엽다.
실물 사진은 귀찮아서 안올렸는데, 언젠가 올리기로. 3번 돌려서 액션가면이랑 건담로봇, 초록색 초코비를 뽑았다.
📌 한큐 3번가
한큐 3번가도 들려서 굿즈도 함 봐주고 ~
📌 헵파이브 관람차
헵파이브도 들려서 함 봐주고 ~ 헵파이브 관람차 타지는 않고, 지나가면서 보기만 했다.
밀푀유 맛집이라길래 가본. 크림브륄레 밀푀유 1개만 사서 나눠먹었다.
1,000엔이라 조금 비싸긴 한데, 그만큼 맛있으니 왕 추천. 게다가 여긴 웨이팅도 없다.
📌 상등카레 본점
아픈 발바닥을 이끌고 도착한 상등카레. 다행히 웨이팅이 없었다.
셋 다 돈까스 카레를 주문했다. 맛은 그냥 찐한 카레맛? 맛있긴 했는데, 위치가 동 떨어져있어서 찾아가서 먹을 정도는 아닌 것 같다.
직장인분들이 퇴근길에 식사하러 들릴 것 같은 가게였음
아픈 걸 넘어 불이 나버린 발바닥을 이끌고 도착한 우메다 스카이빌딩.
여긴 밖에 나가서 볼 수 있는데, 밖에서 보는 것 추천. 밖에서 보는게 훨씬 예쁘다. 우리는 너무 추워서 한 10분 정도 보고 들어왔다.
셋 다 발바닥이 아파서 숙소까지 택시타고 갈까 하고 카카오택시로 예상 택시비를 확인해보니, 6만원이길래 얌전히 열차타고 가기로 했다.
숙소로 가는 길에 웬일로 난바역 551 호라이만두에 줄이 없길래 사가려고 했더니, 메인 메뉴가 다 품절이었다.
응 그래… 왠지 줄이 없더라.
4일차: 12월 28일 (토)
📌 카메스시 총본점
1시간 30분 정도 웨이팅해서 들어간 카메스시
가게가 작아서 다닥다닥 붙어앉아야 하고, 통로도 사람 1명이 겨우 지나갈 정도로 좁은데, 직원분들이 30초 마다 지나가시면서 스미마셍을 하신다. 불편하고 정신없음.
가격도 비싸고, 맛도 그다지… 그치만 장어초밥은 장어가 진짜 부드럽긴 했다.
응… 너무 돈 아깝고 별로였어…
다이마루 우메다점에 간 김에 들려본 닌텐도 오사카. 토요일이라 그런지 가족 단위 방문객이 많아서 정신없었다.
피크민 굿즈도 있었는데 비싸기도 했고, 맘에 쏙 드는게 없어서 사지는 않았다.
닌텐도 오사카에서 피크민에 접속하면 금 모종을 준다!
금 모종을 키우면 선물 스티커를 붙인 피크민이 나타남.
발바닥이 아파서 들어간 카페.
Frozen Lemon Squash란 음료를 시켰는데, 이게 레몬 스무디인가? 중간중간 레몬 조각이 들어있는데, 이게 아주 별로였다… 한 번 씹어봤는데 너무 셔서 피해가면서 먹음.
지나가는 길에 오징어 게임2 홍보 차 나눠주는 음료를 받았다.
난 오징어 게임2 재밌든데.
이 날 저녁부터 몸살 감기 기운이 들길래, 욕조에서 몸을 녹이려고 마지막에 씻기로 했다.
내 차례가 되고, 한껏 기대하며 욕조로 들어갔는데 왜 물이 미지근하지? 그새 식었나 싶어 뜨거운 물을 받으려고 물을 틀었는데, 아무리 틀어도 차가운 물만 나와… 결국 포기하고 욕조에 받아놓은 미지근한 물로 어찌저찌 씻고 나왔다. 이 과정에서 감기 기운이 더 심해짐…
5일차: 12월 29일 (일)
비상약으로 챙겨온 감기약을 먹고 잤더니, 다행히 몸이 한결 나아졌다. 오늘은 오사카에서 교토로 숙소를 옮기는 날 ~ (우울)
캐리어는 교토역 지하철 역사 내 짐보관소에 보관하기로 했다. 공간이 커서 캐리어 2개까지 들어가겠다 싶었는데, 박지희가 3개 다 넣을 수 있다며 이리저리 하더니 3개를 다 넣어버렸다. 희열대박
원래는 텐동 먹기로 했는데, 계속 기름진 걸 먹어서 그런가 속도 안좋고, 웨이팅도 길어서 규카츠를 먹기로 했다. 물론 얘도 기름지지만!
얘도 웨이팅 1시간이나 했는데, 응… 고기가 조금 질겼다. 그리고 먹다보니 물려서 따로 주문한 고추된장소스가 아니었다면 힘들었을지도…
점심 먹고는 각자 돌아다니다가 저녁에 다시 만나기로 했다. 수아는 어떤 신사를 보러가고, 나랑 박지희는 근처에 굿즈샵이랑 인형뽑기 가게를 구경하기로 했다.
키디랜드에 피크민 랜덤 피규어가 있길래 언니 주려고 샀다. 1, 2, 5번이 나오길 바랬는데 6번이 나왔다. 아쉽다 아쉬워… 그래도 3, 4번은 아니니깐 다행인가.
계산하는데 시나모롤 쿠지가 있길래 잉키주려고 한 판 했다. 나는 5등에 당첨되어서 컵을 받았고, 박지희는 4등에 당첨되어서 인형이 걸렸다. 아주 잘 뽑아서 만족.
구글 리뷰가 안 좋길래 갈까말까하다 구경할 겸 가본 인형뽑기 가게.
잉키가 좋아하는 빤쮸토키가 크레인 뽑기로 있는데, 경사가 가파르길래 혹시나 하고 해봤는데 1000엔 써서 3마리나 뽑았다!
그 전 다른 인형뽑기 가게에서 다 날렸는데, 여기서 뽑다니
지난 후쿠오카 여행에서 제일 맛있게 먹어서, 기대를 잔뜩하고 간 이치란 라멘. 기대를 너무 했던 걸까 아님 계속 느끼한 걸 먹어서 일까… 그 감동이 느껴지지 않았다.
이번에 이치란 라멘팩 사오려고 했는데, 먹고 나서 마음이 짜게 식어서 안사옴…
규모가 작아서 볼 거 살 거 없긴 했는데, 줄이 짧아서 좋았다. 발바닥이 아파서 빠르게 후딱 담고, 후딱 계산하고 나왔다.
마지막 날인게 아쉬워서, 편의점에 이것저것 사서 야식으로. 얼음 넣은 콜라랑 가라야게군 조합 최고다…
6일차: 12월 30일 (월)
마지막 날 점심은 함박스테이크
응… 계속 느끼하고 기름진 걸 먹어서 그런지 얘도 별로였어… 이걸 김치 없이 어찌 먹나요.
이제 간사이 공항으로 가야 할 시간. 공항까지는 하루카 열차를 타고 가기로 했다.
발권기 위치랑 발권 방법이 복잡해서 조금 헤맸다.
무사히 간사이 공항에 도착해서 짐 붙이고, 쉬는 도중에 만난 이름 모를 새. 애니메이션에 나올 것처럼 생겼다.
인천공항에 도착해서 공항 버스타고 집에 도착하니 오후 11시 정도 되었다.
5박 6일 동안 여행을 하니 몸이 아주 고되었는데, 다음 날에 잉키랑 약속이 있었다. 누가 일정 이렇게 짰냐…
이게 다 잉키 선물이라니 복받은 녀석. 이러니 내 캐리어가 꽉 차지.
여행 기간 동안 열심히 걸어서 3일 안에 10만보 걷기 미션에 성공했다. 평소에 나라면 절대 성공하지 못할 미션인데
마치며, 🙇🏻
다음 여행은 어디로 가야 하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