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타이베이로 떠나는 4박 5일 여행
생망고의 감동이 있는 망고 빙수의 나라 🥭 🇹🇼
보통은 7~8월에 여름휴가를 가지만, 우리는 추석 연휴에 맞춰 여름휴가를 받았다. 추석 연휴를 포함해 9월 29일(월)부터 10월 12일(일)까지 2주 동안 뭘 할지 고민하다가 여행을 가기로 했다. 나랑 수아는 학기 중이라 짧게 다녀올 수 있는 국내 여행을 갈까 했는데, 겨울 방학에는 바빠서 휴가를 못 갈 것 같아 학교를 빠지더라도 해외 여행을 가기로 했다. (사실 수아는 학교를 빠지고 싶어 하지 않았지만, 우리를 위해 양보해 주었다. 😘)
또또 일본을 갈까 하다가 질릴 것 같아서 다른 여행지를 찾아봤다. 비행 시간이 길지 않으면서, 항공권도 저렴한 곳을 찾다가 대만으로 결정!
1일차: 9월 27일 (토)
대만 여행 브이로그를 보니, 인천-타오위안 노선보다 김포-송산 노선이 좋다는 얘기가 많아서 가는 편은 김포-송산으로 예약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김포-송산 완전 추천! 두 공항 모두 사람이 적고, 송산 공항은 시먼딩과 가까워서 이동이 편했다.
김포 공항에는 3시간 일찍 도착했는데, 출국 심사까지 모든 과정이 1시간 만에 끝나서 남은 2시간은 그냥 멍하니 있었다. 😶

출발 시간은 11시 15분이었지만, 20분 지연되어서 11시 35분에 출발했다. 저가 항공은 왜 매번 지연될까 😠…
약 2시간 30분을 날아 송산 공항에 도착! 입국 시 필요한 e-gate를 미리 등록해 갔는데, QR 코드를 보여달라는 요청은 없었다. 그냥 여권에 입국 도장만 찍어주고 끝이었다. 여권 조회하면 같이 조회되는 시스템인가?
입국 심사도 빠르게 끝나고, 수화물도 금방 찾아서 후딱 나왔다. 근처 ATM에서 트래블로그 카드로 현금을 인출하고, 편의점에 가서 대만 교통카드인 이지카드를 구매했다. 마음에 드는 디자인이 없어 고민하는 사이에 몇 개 없던 짱구가 품절되어 우울해져 있었는데, 수아가 자기 짱구 카드를 양보해 줬다. 당신은 혹시 에인젤? 😇

럭키드로우를 하려고 주변을 둘러봤는데, 아무리 찾아도 럭키드로우를 하는 곳이 없었다. 블로그에 검색해 보니 수화물 찾는 곳 옆에 있었다. 그걸 모르고 짐만 찾아서 바로 나와버려서 다시 들어갈 수도 없었다. 엉엉… 어차피 당첨은 안 되었겠지만, 그래도 한번 해보고 싶었는데 아쉬웠다.
공항 밖으로 나왔는데 진짜 더웠다. 그늘이 있는 곳은 괜찮았는데, 그늘 없는 곳은 그냥 녹아버리는 느낌이었다. 그래도 비가 안 와서 얼마나 다행인지~ 여행만 가면 늘 비가 와서 날씨 운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이번 대만 여행에서는 한 번도 비가 안 왔다. 이번 여행은 날씨 요정이 우리와 함께해~ 🧚
빤쮸토끼 카드는 배경이 투명해서 생각보다 예뻤다. 나도 빤쥬토키를 살 걸 그랬나?
송산 공항 1번 버스 플랫폼에서 262번 버스를 타고 약 30분을 달려서 시먼역에 도착했다. 체크인 시간 전이라 숙소에 짐만 맡기고 바로 나왔다. 이번 숙소는 에어비앤비로 예약했는데, 숙소가 있는 층에서 설명하기 어려운 냄새가 났다. 지금도 무슨 냄새인지 모르겠는데, 목감기에 걸려 마스크를 쓰고 있었는데도 냄새가 너무 심해서 코를 쥐어뜯고 싶었다. 😷
숙소에서 나와서 서문홍루라는 곳에 갔다. 뭐 하는 곳인지 찾아보고 가지를 않았는데, 건물 안팎으로 팝업스토어와 작은 가게가 모여있는 건물이었다. 딱히 볼만한 건 없었다.
아! 놀랐던 점은 화장실이 남녀공용이라는 점. 한국에 남녀공용 화장실처럼 남자 소변기와 여자 칸이 구분되어 있는 구조가 아니라, 여자 화장실처럼 모든 칸마다 변기가 있고, 각 칸에 들어가는 구조였다. 그 점 말고는 딱히 볼만한 건…

대충 구경하고 나와 시먼역 근처에 무지개 횡단보도로 갔다. 사진을 찍으려고 줄을 서서 기다리는데, 어떤 관광객 팀이 엄청 오래 사진과 영상을 찍었다. 여러 포즈로 사진을 찍고, 이제 끝났나 싶었는데 끝에서 끝으로 걷는 영상 촬영 시작… 사람이 지나가면 다시 촬영하고 x 5명 반복…
참을 인 세 번까지인데 다섯 번 참았습니다…

오랜 시간 기다려서 사진을 찍고 나서, 시먼딩의 유명한 길거리 음식을 먹으러 이동했다. 이때가 한 오후 4시 정도였는데, 아침 8시 이후로 아무것도 안 먹고 공복 상태라 배가 엄청 고팠다.
📌 행복당
첫 번째로는 행복당 버블티. 줄을 서 있는데 어디선가 꾸리꾸리한 냄새가 나서 힘들었다.
버블티 맛은요? 별로였습니다… … 자고로 음료는 시원해야 하는데, 뜨거운 펄과 쥐똥만큼 넣은 얼음으로 음료가 미지근했다. 펄이 부드럽고 쫀득하긴 한데, 보통 다른 버블티 가게도 이러지 않나?

📌 아종면선
두 번째로는 곱창 국수로 유명한 아종면선! 이거 맛있으면 대만 음식이 잘 맞는 거라고 하던데. 제일 작은 사이즈로 하나를 시켜 나눠 먹었다.
곱창 국수 맛은요? 많이 별로였습니다… … 그냥 찐~한 가쓰오부시 국물에 퉁퉁 불은 소면과 곱창을 넣어서 먹는 맛. 소스를 넣으면 괜찮아질까 싶어 넣어봤지만, 소스를 넣어도 별로였다.

너만은 맛있겠지 하며 세 번째로 도착한 우유 도넛집. 여기는 모든 영상에서 사람들이 맛있게 먹고, 하나만 먹으면 후회한다기에 기대를 많이 했다. 운 좋게도 우리 앞에서 도넛이 다 나가 새로 튀긴 따끈따끈한 도넛을 받을 수 있었다.
우유 도넛 맛은요? 그저 그랬습니다… … 몰래 카메라인가? 그냥 튀긴 도넛에 설탕이랑 달달한 가루 뿌린 맛인데.
3가지 음식 모두 대대대실패. 후… 대만 쉽지 않네

배를 채웠으니, 시먼딩에 굿즈샵들을 구경했다. 내 눈에 들어온 건 1990년대 짱구 피규어랑 쌀알 피규어.
1990년대 짱구 그림체가 귀여워서 피규어를 살 뻔했지만, 다른 곳에서 더 저렴하게 팔까 싶어 일단 사진 않았다. 쌀알 피규어는 상자에 들어있는 게 포인트라고 생각했는데, 상자를 까서 저렇게 놔도 너무 귀엽군.
길거리 굿즈샵 구경을 마치고, 굿즈샵이 모여있다는 Wan Nian Building으로 갔다. 일단 체력이 바닥나서 가장 윗층 게임센터 벤치에 앉아 30분 정도 쉬었다. 쉬면서 주변을 보니, 3~4살 아기들이 뭔 물고기 잡는 게임을 엄청 신나게 하고 있었다. 아기들이 벌써부터 도파민을 경험해서 어쩌나.
다 쉬고 나서 각 층을 구경하다 앵그리버드 메지루시 가챠가 있길래 한 판 해보았다. 파랑새는 잘 모르는 캐릭터라, 쟤만 나오지마… 쟤만 나오지마… 했는데 파랑새가 나왔다. 🫤…

그 다음은 눈이 점인 짱구 랜덤 키링이 있어서 이것도 한 판 해봤다. 360 대만 달러로 꽤 비쌌는데, 위시는 짱구나 맹구로 약 1/2 확률이었다. 워스트는 훈이. 제발 훈이만 나오지마.. 훈이 꺼져… 했는데 훈이가 나왔다. 😟…
짱구 맹구가 나오면 좋겠지만, 그래도 훈이만 아니면 돼 라는 생각이었는데 훈이가 나오니 열이 받아서 1개를 더 구매했다. 훈이를 만회하려면 짱구나 맹구가 나와야만 해. 유리도 괜찮아. 철수나 수지만 아니면 돼… 했는데 철수가 나왔다…🤯
훈이, 철수가 말이 되나… 진짜 열받았다.

📌 진천미
2시간 정도 구경하니 벌써 저녁 7시가 되었다. 이제 밥을 먹으러 진천미로 갔는데 오! 웨이팅이 없었다. 가챠 운은 최악인데 웨이팅 운은 최고가 됨.
메뉴판을 보니 종류가 엄청 많았다. 가장 유명하다는 부추꽃볶음이랑 계란두부튀김에 체크하고, 누가 맛있다고 추천한 새우튀김파인애플까지 체크 완료. 메인 메뉴 3개에 오이무침, 밥 한 공기, 물까지 야무지게 주문했다.
순서대로 부추꽃볶음, 계란두부취김, 새우튀김파인애플.
전체적으로 맛있었고, 조합도 아주 좋았다. 밥 위에 부추꽃볶음이랑 계란두부튀김을 같이 올려서 먹으면 더 맛있다. 새우튀김은 다 먹어갈 때쯤에 나왔는데, 맥주 안주로 좋을 것 같았다.
건너편에 앉으신 분들이 18일만 유통된다는 18 맥주를 시키시길래, 우리도 따라 시켰다. 맛은 그냥 연한 맥주 맛이었다. 술을 안 해서 그런지 일반 맥주랑 맛 차이를 느끼진 못했다. 맥주는 다 똑같은 맛처럼 느껴지니 원. 콜라나 마시고 싶었다.
📌 삼형매 빙수
후식으로는 삼형매 빙수에서 망고 빙수! 유명한 빙수 맛집이다. 8월까지 망고 철이라 냉동 망고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다행히 생망고였다. 한국에서 생망고 빙수 먹으려면 3~5만원은 기본인데, 설빙 가격으로 생망고 빙수를 먹을 수 있다니 최고잖아~
한 입 먹어보니 눈이 번쩍 떠지는 맛!!! 🍧 🥭 🤩 진짜 진짜 진짜 너~~~~~무 맛있는데? 생망고는 말해 뭐해고, 빙수 얼음이… 뭐라 해야 하지 쫀득했다. 그냥 우유만 얼린 게 아니라, 연유를 섞어 얼린 것처럼 밀도가 있는 얼음인데 정말 맛있다. 박지희랑 수아도 한 입 먹어보고 눈 땡그래져서 맛있다고 극찬했다.

2일차: 9월 28일 (일)
오늘 날씨도 아주 쨍쨍하고 맑음!
그늘이 없는 곳은 매우 더워서 양산을 들고 다녀야 했다. 오늘은 같이 점심을 먹고, 이후 각자 자유여행을 하다 저녁에 야시장에서 다시 만나기로 했다.

📌 御真牛
2일차 점심은 두구두구두구~ 내가 고른 우육면 집이다.
구글맵에서 시먼딩 인근 우육면 가게를 검색해서 찾았다. 유명한 맛집은 아니고, 리뷰가 괜찮길래 골랐다. 키오스크로 주문하는 방식이라 주문도 쉽고, 오픈 주방이라 위생도 어느 정도 보장이 되어서 좋았다.
베스트 메뉴인 우육면과 비빔만두를 주문했다. 음식은 금방 나왔고, 우육면은 빨개서 매워 보이지만 전혀 맵지 않았다. 맛은 고기로 우려낸 육수에 양념을 조금 해서 면이랑 먹는 맛? 그냥 그랬다. 아쉬운 점은 고기가 좀 질겼다. 푹 삶아서 부드럽게 찢어지면 좋았을 텐데, 이로 열심히 뜯어먹어야 하는 질김이었다. 비빔만두는 만두에 간장이랑 땅콩 소스, 숙주 올려서 먹는 맛. 무난했다.
점심 다 먹고는 수아는 단수이 쪽으로 관광을 가고, 나랑 박지희는 도파민을 충전하러 가챠, 피규어가 모여 있는 타이베이약 Y존으로 향했다.
Y존에는 가챠, 굿즈, 피규어 가게가 줄지어 있었고, 첫 가게부터 완전히 우리 취향이었다. 두 번째 사진처럼 장식장 안에 여러 피규어가 진열되어 있고, 각각 가격이 표시되어 있어 원하는 피규어를 골라 살 수 있었다. 여러 피규어를 구경하는 재미도 있고, 요즘 박지희가 빠진 부리부리몬을 찾는 재미까지 있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구경했다. 도파민 풀충전 완료!
조금 걸어가면 비슷한 피규어 가게가 또 있어서 거기도 재밌게 구경했다. 비교해 보고 구매하려고 바로 사지는 않고, 사진만 찍고 나왔다. 뒤에도 이런 가게가 많은 줄 알고 쭉 돌아다녔지만 여기 두 곳 뿐이었다. 도파민을 너무 일찍 경험해부렀으~
쉬면서 사고 싶은 걸 정리한 뒤에 박지희는 부리부리몬 피규어를, 나는 트로피컬 버드 피규어들을 구매했다.
저녁에 만나기로 한 스린 야시장 근처 지하철역에 미리 도착해 수아를 기다렸다.
신발 속에 지압 아치 깔창을 깔고 다녀서 발이 붓지는 않았는데, 지압이 계속되니까 발이 아파 신발을 살짝 벗고 기다렸다.

수아를 만나 스린 야시장으로 이동~ 사람이 원래 이렇게 많은 건지, 주말이라 많은 건지 모르겠지만 정말 많았다. 관광객이 모두 여기로 모였나 싶었다.
일행이 있으면 줄을 따로 서서 구매하고 만나는 게 효율적이라고 해서, 박지희를 입구 근처 지파이 가게에 두고, 수아랑 나는 안쪽으로 들어갔다. 입구 밖에도 사람이 많았지만, 안쪽으로 들어오니 정말 사람이 꽉꽉 들어차 있었다.
좀 더 들어가서 수아는 소세지 가게 줄에 서고, 나는 더 안쪽으로 들어가서 왕자치즈감자랑 새송이버섯구이 줄에 섰다. 왕자치즈감자는 앞에 2팀 밖에 없어 거의 바로 샀고, 새송이버섯구이는 줄이 조금 있어서 30분 정도 기다려서 샀다. 아까 수아를 기다리던 지하철역 근처 벤치에 모여서 먹으려고 했는데, 박지희가 기가 막힌 장소를 찾았다며 주소를 보내줬다. 야시장 입구 근처에 지하 푸드 코트였다. 푸드 코트 내 가게에서 음식을 사 먹는 사람들을 위한 자리 같았는데, 너무 힘들어 이동할 힘이 없어서 그냥 어글리 코리안해서 먹었다.
지파이는 크기가 정말 컸지만, 식어서 그런지 그냥 그랬다. 뜨거운 상태로 먹었다면 맛있었을 것 같다. 찹쌀 소세지는 소세지에 찹쌀밥을 감싸 구운 것이었는데, 나름 맛있었다. 하지만 줄 서서 먹을 정도의 맛은 아니었다. 왕자치즈감자는 찐 감자를 갈라 여러 재료를 넣고 치즈를 올린 맛이라 무난했고, 새송이버섯구이는 유명하길래 집에서 구워 먹는 맛이랑 다를까? 싶었는데, 똑같았다. 게다가 이동하느라 식어서 더 별로였다. 고기집에서 갓 구워서 뜨끈하게 먹는 새송이버섯구이가 백 배는 맛있다.
📌 신발정
후식으로는 빙수! 야시장에 유명한 빙수집이 있어 20분 정도 웨이팅하고 들어갔다. 가게 외관은 빙수 사진이 없으면 횟집이라고 오해하기 좋은 너무나 횟집 느낌이었다.
처음에는 망고 빙수 하나만 시켜서 먹는데 오? 여기도 맛있었다. 여기도 빙수 얼음에 뭘 넣은 건지 쫀득했다. 어제 먹은 삼형매 빙수와 비교했을 때 토핑 양이 조금 적은 것 빼고는 거의 비슷했다. 삼형매 빙수보다 더 저렴하니 토핑이 적은 게 당연하긴 한대, 얼음에 비해서 토핑이 적은 게 아쉬웠다.
하나만 먹으니 아쉬워서 패션후루츠 빙수도 추가로 주문했다. 이 놈은 얼음에 패션후루츠 소스 뿌린 게 다인데, 얼음이랑 소스가 맛있어서 이것도 맛있었다. 정말 대만은 빙수의 나라야.
숙소로 돌아오는 길은 너무 힘들어서 택시를 탔다. 우버 앱을 설치했지만 카드 등록은 안 했는데, 현금으로는 이용을 못 해서 그냥 길가에서 손 흔들어서 택시를 잡았다. 숙소 주소만 보여드렸는데, 네비 없이 운전하시더니 정확히 숙소 앞에 내려주셔서 신기했다. 혹시 눈탱이 맞을까봐 구글 지도를 켜고 맞게 가는지 계속 확인했다.
택시 타기 전에 편의점에서 물이랑 음료를 사고, 짱구 랜덤 키링이 있길래 하나 샀다. 얼마인지 모르고 샀는데, 189 대만 달러라고 박스에 쓰여 있었다. 가격 알았으면 안 샀을 텐데… 짱아랑 훈이만 나오지마 했는데 다행히 유리가 나왔다. 귀엽긴 한데 왜 샀을까. 달고 다닐 것도 아닌데.
씻고 나와서 야식으로 딸기 우유랑 수아가 준~💗 쿠키를 먹었다. 우유는 편의점 추천 리스트에 있어서 사본건데 내 취향은 아니었다. 딸기 요거트에 우유를 섞어 묽게 만들어서 마시는 맛이었는데, 인공적인 딸기 맛이라 별로였다.
쿠키는 맛은 그냥 초코쿠키 맛이었는데, 식감이 되게 신기했다. 겉보기에는 머랭 같아 보였는데, 입에 넣자마자 고운 모래가 무너지듯이 와르르 부서졌다. 엄청 잘 부서지는 쿠키라 수아가 애지중지 들고 오고, 귀국할 때도 조심조심 들고 갔다.
이 놈은 낮에 타이베이역 Y존에서 뽑은 키위새 가챠다. 진짜 노랭이만 빼고 괜찮아… 노랭이 저리가… 했는데 노랭이가 나왔다. 후… 대만에서 가챠 운이 계속 안 좋아서 이 이후로 가챠는 안했다.
그리고 타이베이역 Y존에서 산 피규어들!! 나는 트로피컬 버드 피규어만 사고, 박지희는 부리부리몬 피규어만 샀다. 아 근데 후회되는게 그냥 한국에서 풀셋으로 살 껄. 트로피컬 버드는 현재 4탄까지 나와있는데 없는 애들만 구하는 게 어렵고, 오히려 풀셋으로 구하는 게 쉬워서 얘네도 당근을 해야 하나 고민 중이다.
박지희는 왜 갑자기 부리부리몬 피규어를 모으는데 빠진 건지 모르겠다. 원래 부리부리몬을 좋아하긴 했지만, 피규어를 모으거나 하진 않았는데, 얼마 전부터 번개장터나 당근에서 부리부리몬 피규어를 엄청 구하더니, 대만에서도 잔뜩 샀다. 특히 사진 중간에 있는 언제오려나 부리부리몬과 돈코츠 부리부리몬은 희귀해서 매물이 별로 없는 거라나 뭐라나.
3일차: 9월 29일 (월)
오늘은 예스지 투어를 가는 날! 예스지는 예류지질공원 + 스펀 + 지우펀 세 곳의 앞 글자를 딴 말이다. 집합 시간이 오후 1시 30분이라 느긋하게 일어나서, 점심으로 동파육을 배달시켜 먹고 나가기로 했다.
배달시키는 과정에 우여곡절이 참 많았는데… 원래는 유명한 일갑자찬음에서 시키려 했는데, 바빠서 그런지 배달이 막혀 있었다. 그래서 별점 높고 주문 많은 다른 동파육 가게를 찾았는데, 메뉴 이미지가 없고 중국어로만 되어 있어서 메뉴 고르는 데 애를 먹었다. 구글에서 가게 검색해서 메뉴를 비교하면서 겨우 고르고 주문하려는데 배달이 막혀서, 다른 가게를 둘러보던 중에 배달이 풀려서 주문하려고 현금 결제를 선택하고 주문하기를 눌렀는데, 현금 결제가 안 된다고 해서 부랴부랴 카드를 등록했다. 근데 뭔 오류가 나서 카드가 안 되는 겨!! 박지희 핸드폰으로는 되나 싶어 카드 등록을 하고 주문을 해보았는데 주문이 되었다. 근데 박지희가 주소를 엉뚱하게 등록해 놓은 걸 알고 완전 멘붕… 주문 취소도 안 되고, 전화도 못 하고, 어째야 되나 싶어 식은땀이 줄줄 났다. 천만다행인 점이 층수까지는 맞게 입력하고, 호수만 다르게 입력을 해놓았었다. 앱으로 기사님 실시간 위치를 지켜보다가, 숙소 근처에 오셨을 때 엘리베이터 앞에 나가서 받아왔다.
우여곡절 끝에 배달받아서 풀었는데 잉? 동파육 덮밥이 없었다. 동파육 덮밥(콩로우판)이랑 동파육 잘게 잘라놓은 것 같은 덮밥(루로우판)을 시켰는데, 둘 다 루로우판으로 왔다. 따질 힘도 시간도 없어서 그냥 먹었다. 맛은 그냥 엄청 연한 춘장에 고기 볶아서 먹는 짜장밥 느낌. 별로였다. 😩
점심을 다 먹고는 부랴부랴 집합 장소로 이동해서 단체 버스를 탔다. 투어 인원이 적길 바랐지만, 버스는 빈자리 없이 꽉 찼다.
첫 번째 코스는 예류지질공원! 도착해 내리자마자 와… 물이 있는 곳이라 그런지 습함이 차원이 달랐다. 물에 들어갔다가 나온 채로 걸어 다니는 느낌이었다.
반쪽 하트를 해서 찍는 걸로 유명한 공주바위는 귀찮아서 처음엔 멀리서 대충 찍다가, 자유 시간이 남길래 가까이 가서 제대로 찍었다. 어떤 분이 사진을 부탁해 찍어드렸는데, 우리도 찍어주시겠다 하셔서 몇 년 만에 셋이서 단체 사진을 찍었다. 나중에 확인해 보니까 사진을 너무 잘 찍어주셔서 다리가 완전 롱다리로 나왔다. 내가 170이었다면 저랬으려나…
제일 유명한 여왕머리바위는 좀 멀고, 사람도 많아서 멀리서 구경만 했다. 목이 점점 얇아지고, 얼마 전에 목에 금이 가서 나중에 오면 부러져서 못 볼지도 모른다고 한다. 그래도 가기 귀찮아서 멀리서 구경만 했다.

두 번째 코스는 스펀! 풍등을 날리러 오는 곳인데, 풍등은 추가 요금 내고 하는 선택 사항이라 할까 말까 고민하다가 할 것도 없어서 하기로 했다.
풍등 4면에 소원을 적고, 날리기 전에 직원분들이 사진도 찍어주시고, 날릴 때는 동영상까지 찍어주신다. 열심히 여러 장 찍어주시긴 했는데, 결과물은 기대하지 않는 게 좋다.
수아는 소원으로 내 집 마련, 나는 방울이 건강을 적었다. 박지희는 건강, 행복, 사랑 같은 걸 적었던 것 같다. (박지희 소원 진짜 노잼 - -)
풍등을 날린 후에는 가이드님이 사다 주신 닭날개 볶음밥과 땅콩 아이스크림을 먹었다. 닭날개 볶음밥은 한국 양념치킨 소스를 바른 닭고기 안에 볶음밥을 넣어 구운 맛이라, 익숙한 맛이었다. 땅콩 아이스크림은 아이스크림 위에 땅콩 가루를 올리고 얇은 구운 밀가루 반죽에 말아주는데 방식인데, 둘 다 맛있었다.
그리고 가이드님이 추천해 주신 흑돼지 소세지도 사 먹었다. 대만은 소세지가 유명해서 가면 1일 1소세지 해야지 했는데, 3일차에서야 사 먹었다. 맛은 설명하기 어려운데, 공장에서 나오는 소세지 맛은 아니고, 수제로 만든 것 같은 맛이라 맛있었다. 소세지 추천!
버스로 돌아가는 길에 풍등 저거 바닥에 떨어지면 쓰레기는 어쩌나 했는데, 주말에 어르신들이 주워서 수거하신다고 한다. 1개 당 500원 정도 받으신다고 버스에서 가이드님이 얘기해주셨다는 데 집중을 안 한 건지 못 들었다. 사실 이동하는 내내 가이드님이 얘기를 쉼 없이 하셔서 갈수록 집중력이 떨어지긴 했다. 😅
마지막 코스는 지우펀! 가장 메인 코스인데, 사진처럼 모든 가게와 거리에 빨간 등이 켜져 있어서 저녁에 와야 예쁘다. 센과 치히로의 배경이 된 곳이라 하기도 하던데, 사실이 아니라고 한다.
지우펀은 바퀴벌레 천국이라던데… 자유 시간에 계단을 올라 벤치에서 쉬고 있는데, 바퀴벌레는 아니고 여치를 닮은 벌레가 엄청 많았다. 어우… 다시 떠올리니까 무섭네. 그 벌레랑 눈이 마주쳤었던 것 같다. 방금 여치를 검색해 보고 왔는데 확실히 여치랑 비슷하게 생겼다. 괜히 검색했다가 또 소름 돋았다.
생각보다 더더 힘들었던 지우펀 투어를 마치고, 시먼딩역에 내려 삼형매 빙수 먹으러 고고~!! 원래 투어 끝나고 랴오허제 야시장을 갈 계획이었지만, 시간도 늦고 몸도 지치고 무엇보다 어제 스린 야시장 음식들이 그저 그랬어서 삼형매 빙수를 먹으러 가기로 했다.
오늘 고생한 우리를 위해 망고, 과일, 말차 3빙수를 주문했다. 과일 빙수의 키위랑 딸기도 냉동이 아니라 생과일인 게 말이 돼? 더운 나라라서 당연히 냉동 딸기일 거라 생각했는데, 생딸기라 무한 감동을 받았다. 망고 빙수는 역시나 감동이었고, 말차 빙수는 빙수 얼음이 망고 빙수에 비해 물 비율이 높은 식감과 맛이었다. 낫베드~
망고 빙수 > 과일 빙수 > 말차 빙수 순으로 맛있었다. 과일 빙수의 키위랑 딸기가 생과일인 건 감동이지만, 당도가 높지는 않아 아쉬웠는데 박지희는 과일 빙수가 제일 맛있었다고 했다. 이 날도 너무 맛있어서 박지희랑 콧구멍 벌렁거리면서 오바쌈바를 하면서 먹었더니, 수아의 입맛이 조금 떨어진 것 같았다.

숙소 돌아와서 씻고 야식 타임~
복숭아 우유는 첫날 먹은 딸기 우유랑 같은 시리즈인데, 요건 맛있었다. 복숭아 요거트에 우유를 넣어 묽게 만들어 마시는 느낌은 똑같은데, 딸기 맛이랑 다르게 인공적인 맛이 덜해서 맛있게 마셨다.
우유 마시고, 호로요이 맥주랑 레이즈 감자칩도 우걱우걱~ 호로요이는 일본 맥주이긴 하지만, 대만 18 맥주는 내 취향이 아니라 그냥 일본 맥주로 샀다. 망고 빙수맛 호로요이는 별로였다.
지우펀에서 기념품으로 산 파인애플 뱃지. 바로 가방에 달고 다녔는데 느슨했던 건지, 귀국하고 다음 날 사라졌다. 귀여운 내 파인애플 뱃지가ㅜ…

4일차: 9월 30일 (화)
4일차 날씨도 맑음! 오늘은 융캉제다.
융캉제로 가서 우선 딘타이펑에 웨이팅을 걸어 놓고, 그 사이에 누가 크래커를 사러 갔다. 라쁘티펄, 라뜰리에, 세인트피어 총 3곳을 갔다. 라쁘띠펄은 수제! 맛있었다. 말차, 초코 등 종류가 다양하고, 5개씩 소분된 미니 사이즈가 있다는 점이 좋았다. 라뜰리에도 수제! 크래커의 파맛이 진하고, 누가도 부드러운 것이 맛있었다. 세인트피어는 공장에서 만든 제품 같았고, 굳이 사 먹을 정도의 맛은 아니었다. 대신 작은 사이즈로 개별 포장되어 있어 단체 선물용으로는 괜찮았다.
라뜰리에 > 라쁘티펄 > 세인트피어 순으로 맛있었다. 참고로 누가는 시간이 지날수록 딱딱해져서 빨리 먹는 게 맛있다. 귀국한 날 먹은 누가 크래커랑 5일 지나고 먹은 누가 크래커랑 누가의 딱딱함이 확실히 달랐다.

📌 딘타이펑 신성점
누가 크래커를 사고 다시 딘타이펑으로 돌아갔는데, 대기 번호가 지나있었다. 직원분한테 물어보니 괜찮다며 자리 안내를 해주셨다.
메뉴가 다양해서 고민하다가 샤오롱바오랑 새우 쇼마이, 자장면, 갈비 볶음밥, 오이 무침을 주문했다. 딤섬은 처음 먹어봤는데, 맛은 그냥… 두꺼운 만두 피에 슴슴한 만두 속 넣은 맛이었다. 비비고 만두 압압승! 자장면은 연한 된장 소스에 면을 비벼 먹는 맛이고, 갈비 볶음밥은 계란 볶음밥에 고기 올려 먹는 맛이었다. 딤섬은 솔직히 별로였고, 자장면이랑 볶음밥은 괜찮았다.
음식값에 10%가 서비스 비용으로 추가되어서 그런지 서비스가 정말 좋았다. 친절한 건 기본이고, 가방에 냄새가 배거나 음식이 튀길까 봐 가방마다 커버를 씌워주셨다. 무엇보다 화장실이 정말 정말 정말 깨끗했다. 화장실에 예민한 편이라 화장실 상태에 따라 가게 평점이 달라지는데, 여기는 내가 경험한 화장실 중 베스트 TOP3 안에 든다. 화장실을 쓰고 나오면 직원분이 가볍게 청소와 정리를 해주시는 점이 너무나도 충격.
📌 스무시 하우스
후식은 또 망고 빙수~ 융캉제에서 유명한 빙수집이다.
여기는 생망고가 아니라 냉동 망고였지만, 해동을 잘해서 맛있었다. 삼형매 빙수와 비교했을 때, 빙수 얼음에 물 비율이 높은 것 같았다. 망고 스무디를 빙수로 만들어서 먹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결론은 삼형매 빙수 승!

융캉제에서 소품샵도 보고, 중정기념당으로 이동~ 박지희는 안 간다고 해서 버스 정류장에서 기다리기로 하고, 나랑 수아만 후딱 다녀왔다.
중정기념당을 보고 시먼딩으로 이동하기 위해 버스를 탔다. 버스 출발 전에 신호가 걸려서 대기하고 있었는데, 어떤 분이 수아 핸드폰을 가져다 주셨다??… 알고 보니 수아가 버스 정류장 벤치에다 핸드폰을 두고 버스를 탄 것이었다. 다행히 그분 덕에 + 버스 출발 전이라 수아는 핸드폰을 찾을 수 있었다. 완전 럭키 수아잖아~🍀
시먼딩에 도착해서 까르푸에 선물을 사러 갔다. 레이즈 감자칩 가리비맛이 맛있어서 부피 생각도 안 하고 마구 담았더니, 계산하고 보니 박스 2개가 됐다. 그제서야 귀국할 때 어떻게 들고 가지? 라는 생각이 들었다. 위탁 수화물이 없는 특가 좌석이라 1개만 추가를 했는데, 무슨 생각으로 감자칩을 잔뜩 산 건지 모르겠다.
감자칩은 대부분 가족들에게 돌아갔지만, 별로 고마워하지 않아서 다음부터는 선물 안 사기로 다짐했다. 엄마도 과자 사 오지 말라고 함 😑. 흥!
📌 삼미식당
저녁 먹기 전에 숙소에 짐을 두러 돌아가려는데, 박지희가 근처 삼미식당에서 대왕 연어초밥을 포장해 오겠다며 따로 빠졌다. 먼저 숙소에 도착해서 쉬고 있으니, 20분 정도 뒤에 박지희가 돌아왔다.
연어초밥은 사진으로 보면 안 커 보이는데 되게 컸다. 보통 연어 초밥을 3~4개 붙여놓은 사이즈 정도? 위에 간장 소스를 부어서 먹는 건데, 소스가 짜지 않아서 다 부어도 괜찮았다. 맛은 크고 두툼하게 만든 연어 초밥 맛이었는데, 되게 맛있었다. 다음에 오면 또 갈 집!

숙소에서 좀 쉬다가 저녁으로 훠궈를 먹으러 갔다. 한국어 메뉴판이 없고, 주문 방법을 모르겠어서 주문하는 데 애를 먹었다. 각각 탕 하나랑 고기 하나를 고르면 되고, 야채나 음료수는 무한리필이라 셀프바에서 가져다 먹으면 된다. 고기는 소고기 중에 제일 저렴한 고기로 고르고, 탕은 유명한 버섯우유탕이랑 그냥 고른 마라우유탕? 그리고 직원 분께 추천받아서 맑은 국물탕으로 했다. 버섯우유탕은 우유크림탕 같았는데 제일 맛있었고, 마라우유탕은 연하게 마라맛이 나는 크림탕? 이건 별로였다. 추천받은 맑은 국물탕은 샤브샤브 국물 같아서 괜찮았다. 버섯우유탕 > 샤브샤브탕 > 마라우유탕 순으로 맛있었다.
셀프 소스바에서 찍어 먹는 소스도 만들 수 있었는데, 나는 못 봤지만 소스바 근처에 바퀴벌레가 있어서 수아가 경악했다. ☠️… 음료수 중 매실이 그려진 음료는 무좀약 맛이 나서 진짜 토할 뻔했다.
벌레 때문에 추천은 못 하지만, 벌레를 제외하면 가성비가 좋은 곳이었다.
훠궈를 먹고 나와서는 수아가 발 마사지를 받고 싶다고 해서 발 마사지를 받으러 갔다. 1인당 599 대만 달러로, 약 28,000원 정도 하는 곳이었다. 10분 정도 족욕을 하고, 소파에 앉아 40분간 발 마사지를 해주시는데 되게 민망했다…☺️ 받는 동안에 팁을 드려도 될지 검색해서 끝나고 100 대만 달러씩 팁을 드렸다.

훠궈를 먹고 나왔을 때, 배가 아파오길래 숙소로 먼저 돌아갈까 잠시 고민했지만, 괜찮아져서 발 마사지를 받으러 갔는데 끝 무렵에 배가 다시 아파왔다. 발 마사지 끝나고는 삼형매 빙수를 먹으러 가기로 했는데, 배가 너무 아파서 나는 먼저 숙소로 갔다.
기름진 거 + 찬 거를 같이 먹으면 거의 100% 확률로 배탈이 나서 여행 내내 조심하고, 정로환도 챙겨 먹어서 배탈이 안 났었는데, 훠궈에서 방심해서 바로 배탈이 나버렸다. 훠궈 먹으면 배탈이 날 것 같아서 챗지피티한테 정로환을 언제 먹을지 물어봤었는데, 지피티가 미리 먹지 말고 탈 나면 먹으래서 안 먹었다가 결국 탈이 나버렸다. 바로 정로환을 먹었더니, 플라시보 효과인지 배가 괜찮아지는 것 같았다. 이번 여행으로 정로환 신봉자가 되어버려.
마지막 날이라 꼭 삼형매 빙수의 망고 빙수를 먹어야 했는데, 고맙게도 애들이 내 걸 포장해다 줬다. 오는 길에 석가도 포장해 와서 빙수랑 석가랑 같이 먹었다. 왜 석가 사진을 안 찍었을까? 잘 익은 부드러운 감이랑 비슷한 데, 감 맛은 없고 달달함만 있는 맛이랄까? 내 취향은 아니었다. 석가는 저리 가고 망고 빙수 타임~ 빙수는 오늘 먹어도 정말 감동… 여름마다 생각날 것 같다.

빙수를 다 먹고 짐을 싸고 나니 새벽 3시… 아침 비행기라 5시에 일어나야 했는데, 밤을 새울까 하다가 2시간이라도 자자 싶어서 잠들었다. 5시에 겨우 일어나 8시까지 공항에 도착 성공. 출발 시간이 10시 30분이었는데, 오후 5시가 되어서야 집에 도착했다. 왜냐하면 돌아오는 비행기도 지연되었기 때문에 😡. 난 저가 항공 탈 돈밖에 없어! 그치만 지연은 싫어!
집에 도착해서 누워있다가 짐 풀고 샤워하고 이것저것 하고 나니 벌써 오후 11시… 다음 날 학교에 가서 직접 내야 하는 과제가 있어서, 오후 11시부터 2시까지 꾸벅꾸벅 졸면서 과제를 했다. 너~어무 피곤해서 오전 수업은 빠지고 오후 수업만 들으러 갔는데, 그래도 너무 졸려서 거의 자면서 수업을 들었다. 그래도 필요한 부분은 찍어놨어요 교수님… 😴 💤

마치며, 🙇🏻
더워서 힘들었지만 그래도 재미있었던 대만 여행 ~
다음은 베트남이나 싱가포르를 가보고 싶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