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도리 3박 4일 부산 여행
밥도 맛있고 빵도 맛있고 다 맛있었던 부산 여행 🥄 🌊
부산 여행 일정
이번 여행은 부산으로 떠나자~
휴가가 9일(주말, 공휴일 포함)이라 해외를 갈까 했지만, 21년 부산 여행 이후 새로 가고 싶은 곳을 많이 봐두어서 부산으로 가기로 했다.

Day 1 (2026.10.05)
KTX를 타기 위해 서울역으로 출발~
30분 여유를 두고 출발했는데 공항철도에서 반대 방향 열차로 잘못 타버려서 까딱하면 기차 놓칠 뻔했다. 문이 열려 있는 지하철을 보고 방향 체크도 안 하고 홀린 듯이 그냥 타버렸다. 이것 때문에 늦어서 서울역에서 얼마나 뛰었는지~ 10초도 겨우 뛰는데 한 2분은 뛴 것 같다. 뛰느라 여행 전부터 무릎 나갈 뻔… 무릎을 희생한 덕분에 1분 남기고 아슬아슬하게 탑승할 수 있었다.

📌 신발원
2시간 30분을 달려 부산역에 도착해, 점심으로 만두 먹으러 신발원으로
이 만두집 얼마나 유명한지 앞에 사람이 바글바글했다. 포장 줄과 매장 줄이 따로 있었는데, 가게에서 먹고 갈까 하다가 1시간은 기다려야 할 것 같아 포장했다. 포장은 금방 나올 줄 알았는데 40분 정도 기다려서 받았다.
고기만두, 새우만두, 부추당면만두, 군만두를 주문했고 다시 부산역으로 돌아와 대충 자리를 잡고 길먹했다. 고기, 새우, 부추당면만두는 두꺼운 피에 속은 심심한 만두맛… 동네 만두보다 별로였다. 군만두는 겉은 바삭 속은 촉촉해서 맛있었다. 그래도 줄 설 정도는 아니던데
📌 이가네떡볶이
부산역에서 깡통시장으로 이동
시장 구경하면서 찐빵, 호떡, 김밥, 빈대떡 등 이것저것 사 먹는 일정이었는데 배가 좀 불러서 대부분 패스하고 떡볶이만 먹기로 했다. 유명한 집이라 사람이 많긴 했지만 줄이 금방금방 빠졌다.
떡볶이는 쌀떡이었는데 가래떡 느낌? 양념이 속까지 배지 않아서 조금 밋밋했지만 떡이랑 양념이 맛있어서 잘 먹었다. 튀김은 갓 튀긴 튀김이라 바삭바삭해서 맛있었다. 추천!
📌 이재모피자 본점
시장 가기 전에 미리 웨이팅 걸어두고 갔다. 시장 다 돌고 나니 웨이팅 번호가 가까워져서 쉴 겸 하고 이재모피자 대기실로 가서 기다렸다.
치즈 바뀐 뒤로 별로라는 얘기가 있지만 여전히 사람은 많았다. 웨이팅이 몇백 팀이었는데 가게도 2군데고 내부도 애슐리 뷔페마냥 넓어서 웨이팅이 빨리 빠지는 것 같았다. 우리는 한 3시간 정도 기다려서 입장!
이재모피자 L사이즈 + 치즈 소세지 반반 크러스트, 김치볶음밥, 오븐스파게티를 주문했다.
피자는 치즈가 가득 올라가서 치즈 먹는 맛과 재미가 있었다. 반대로 치즈가 너무 많아서 금방 느끼해지고 물리긴 했다. 크러스트는 치즈보다는 소세지가 더 맛있었다. 김치볶음밥은 슴슴하다고 느껴져서 처음에는 그냥 그랬는데, 먹다 보니 계속 끌리는 묘한 매력이 있는 김치볶음밥이었다. 스파게티는 치즈가 많이 올라간 오븐 스파게티라 그저 그랬다.
다음에 오면 웨이팅해서는 안 먹고 배달로 먹을 듯
📌 밀곳
숙소에 도착해서는 깡통시장에 밀곳이란 가게에서 사 온 흑임자 버무리랑 머쑥머쑥을 먹었다.
흑임자 버무리는 상상 가능한 맛이었고, 머쑥머쑥은 떡을 먹는 것 같기도 한 게 맛있었다. 머쑥머쑥 하나 먹고 급 배가 아파서 더 못 먹었다. 맛있었는데ㅜ.. 냉장고에 넣어놓고 다음날 먹으려고 꺼냈는데, 비닐로 밀봉되지 않아 그런지 빵이 딱딱하게 굳어버려 못 먹고 버렸다. 아까버라

Day 2 (2026.10.06)
📌 버드나무집
둘째날은 뼈구이로 시작~ 뼈구이 3인분과 주먹밥, 계란찜을 주문했다.
이전에 몇 번 뼈구이를 먹어봤는데 이 집은 차원이 달랐다. (차원이달라 병) 여기는 살이 너무 부드러워서 젓가락으로 그냥 툭 떼면 툭하고 떨어져서 비닐장갑이 필요가 없었다. 먹으면서도 뻑뻑하게 느껴지는 부분이 하나도 없었다. 좀 맵긴 했지만, 주먹밥과 계란찜이 있어서 견딜 수 있는 맵기였다.
뼈구이 너무너무 맛있었고, 계란찜도 퐁실퐁실하고 부드러운 것이 맛있었다. 정말정말 맛있게 먹은, 다음에 부산 오면 또갈집!!!
뼈구이를 맛있게 먹고는 빵빵한 배를 부여잡고 빵 투어하러~
종류별로 맛있었던 곳만 추천하자면, 휘낭시에는 오븐의온도 / 소금빵은 이집 소금빵 / 퀸아망 또는 다양한 빵을 원한다면 퍼프베이커리
서면과 전포에 맛있어 보이는 빵집들만 돌았는데 한 10군데 정도 간 것 같다. 먹어보고 싶은 빵은 많았지만 다 못 먹을 것 같아서 자제해서 1~2개씩만 구매했다. 총 12개 구매해서 6만원 정도 나왔다.
예전에는 소스나 토핑이 잔뜩 올라간 자극적인 빵들이 좋았는데, 요즘은 휘낭시에, 소금빵 같이 버터 맛 많이 나는 바작바작한 빵들이 좋달까?
빵 투어를 마치고는 숙소에 들러서 포장해 온 빵을 먹었다.
사진에 연두색 빵이 대빵 큰 피스타치오 크루와상인데, 실제로 보면 정말 어마어마하게 크다. 어마어마하게 큰 만큼 가격도 어마어마하게 비쌌다. (11,800원)
예전에는 빵에는 무조건 우유였는데 어느덧 아메리카노를 먹는 어른이 되었다. 아메리카노는 대충 편의점에서 행사하는 걸로 샀는데 내 취향이라 기억해 두려고 찍어놨다.
빵을 다 먹고는 굿즈샵 투어를 하기 위해 다시 나왔다. 최근에 치이카와 영화가 개봉하면서 치이카와 붐이 불기 시작했는데, 내 알고리즘도 조금씩 치이카와로 도배되면서 나도 모르게 치며들어 버렸다. 이번 굿즈샵 투어 목적이 치이카와 가챠를 하기 위함이었는데… 완전 전멸. 그냥 없어요.
치이카와는 아니지만 마음에 드는 가챠를 발견해서 몇 번 돌리긴 했다. 그래도 내 치이카와를 내놓아…
📌 삼정타워
굿즈샵 투어를 마치고 삼정타워로
삼정타워가 서울의 국전이라길래 여기서는 치이카와를 만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했는데… 여기도 쥐뿔도 없네요. 굿즈랑 가챠가 가뭄에 콩 나듯 있는데 누가 삼정타워가 서울의 국전이래

삼정타워에서 짧은 가챠 투어를 마치고 저녁 먹으러~ 마라전골, 오렌지치킨, 몽골리안 비프를 주문했다.
마라전골은 볶다 만 마라샹궈에 마라탕 국물 조금 부어준 느낌이다. 땅콩소스 러버인데 마라맛이 세서 내 입맛에는 별로였다. 오렌지 치킨은 그냥 달달~한 간장 치킨맛. 흠… 오렌지 제스트를 올려줘서 오렌지 치킨인가. 서브 메뉴인 몽골리안 비프가 갈비 느낌이라 제일 맛있었다.
저녁 먹고는 숙소로 이동해 씻고 쉬는 시간~
삼정타워에서 여수언니 봄날엔 팝업 하길래 사 온 베스트 세트를 먹었다. 한동안 SNS 유행이었어서 기대했는데 음… 음냐… 편의점에서 팔 것 같은 맛? 맛없는 건 아니었는데 그저 그랬다.
어제 남긴 빵이랑 떡을 먹으니 속이 달달한 게 얼큰한 빵해장이 필요해서 편의점에서 컵라면을 사 왔다. 얼큰한 국물이 들어가니까 속이 싹~ 내려가는 게 아주 빵해장이 제대로 되었다.
이재모피자에서 남겨 포장해 온 피자도 야무지게 돌려 먹었다.
첫날에 먹었을 때는 그저 그랬는데 다시 먹으니까 왜 이렇게 맛있지? 이재모피자 맛있긴 하네~

Day 3 (2026.10.07)
📌 서희와제과
21년 부산 여행 때 비행기 지연으로 시간을 놓쳐서 원하는 빵을 못 샀던 비운의 희와제과 다시 도전. 그 지점은 서면 지점이고, 이번에 방문한 곳은 광안리 지점이지만 나오는 빵이 비슷하대서 일정에 맞춰서 가까운 곳으로 방문했다. 빵 종류별로 나오는 시간대가 달라 내가 방문했을 때는 휘낭시에랑 비스킷, 소보루, 팥빵 정도 있었다. 팥빵을 그다지 안 좋아해서 팥빵 제외하고 종류별로 구매했다.
구매한 빵은 집으로 들고 가서 냉동실에 보관했다가 나중에 먹었는데, 눅눅해지긴 했지만 맛있었다. 바로 먹었으면 바작바작 했을 것 같은데 사자마자 먹어 볼걸~

📌 안목 본점
점심으로 국밥 먹으러 안목으로 이동~ 미슐랭에 선정된 맛집이라 그런지 웨이팅이 꽤 있었다. 1시간 정도 웨이팅한 듯
본점에서만 돼지라면을 판매한다고 해서 라면으로 먹을까 하다, 요 며칠 밀가루만 먹어서 국밥으로 주문했다. 국밥을 좋아하지만 머리 부위(특히 귀)가 싫어서 자주 안 먹는 편인데, 여기는 살코기만 줘서 좋았다. (섞어국밥, 머릿고기국밥도 있음)
기본적으로 간이 되어 있다고 해서 별도로 간을 하지 않고 국물 맛을 봤는데 깊고 찐한 것이 내 취향이었다. 뽀얀 국밥은 좀 슴슴하다고 생각해서 항상 다대기를 넣어서 먹거나, 빨간 국밥만 시켜 먹는데 여기는 아무것도 넣지 않고 먹는 게 제일 맛있었다. 나중에 다대기 넣었다가 후회함
먹어본 돼지국밥 중에 가장 맛있었던 집. 회사 근처에도 지점이 있어서 또 가보려고 한다.

📌 앙시앙
과일산도가 유명한 빵집도 방문. 웨이팅이 꽤 있다는 글을 봤는데 내가 방문했을 시점에는 웨이팅이 없었다.
국밥을 배불리 먹고 바로 왔던 터라 망고산도와 버터떡, 페스츄리 크레페만 사서 나눠 먹었다. 망고산도는 사진처럼 망고가 덜 익어서 모양이 그대로 살아 있었고, 빵도 부드럽지 않아서 별로였다. 버터떡이랑 페스츄리 크레페는 무난한 맛이었다.
빵 비주얼이 좋아서 기대했는데 방문한 빵집 중에 제일 아쉬웠다. 비추…

광안리 이곳저곳 돌아다니다가 쉴 겸 해서 젤라또 먹으러
젤라또 비싼 건 알고 있었지만, 저 작은 컵이 7,500원이라니… 기본 가격이 그렇고 맛에 따라 추가 요금이 있는데, 추가 요금 있는 맛들로만 골라서 10,500원 나왔다. 쩝…
각자 하나씩 맛을 골랐는데 잘못 고른 것 같다. 내 취향은 아니었다.

광안리를 다 보고는 해운대로 이동
그릇 가게 구경하고 해운대 앉아서 쉬는데, 사람들이 흘린 음식 주워 먹으려고 그런 건지 비둘기가 많았다. 그늘에서 쉬는 똑똑한 비둘기부터, 비둘기를 쫓아가는 강아지, 비둘기를 조종하시는 아저씨까지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다.
다리가 아파서 해운대에 앉아서 바다멍이나 때리기
바다 가까이 가기 귀찮아서 멀리서만 봤다. 사실 바다는 뒷전이고 산책하는 강아지가 많아서 강아지 구경만 했다.

📌 용이초밥 서면점
저녁으로는 지난 부산 여행에서 가장 맛있게 먹었던 용이초밥을 먹으러 갔다. 그때는 코로나가 심했던 시기라 배달로 먹었는데, 이번에는 가게에 방문해서 먹기로 했다.
용이초밥이 변한 걸까 내가 변한 걸까…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이라, 기대를 하지 않고 갔는데도 그저 그랬다. 가격에 비례하는 맛이랄까. 아무래도 지난 여행 때는 내가 초밥을 많이 안 먹어 봐서 맛있게 느꼈던 것 같기도 하다. 근데 그때는 진짜 너무너무너무 맛있었는데

Day 4 (2026.10.08)
벌써 여행 마지막 날… 마지막 점심으로는 쌀국수를 먹으러 갔다.
이곳 시그니처 메뉴인 레어양지차돌쌀국수를 주문했는데 고기 절반은 익힌 상태로, 절반은 안 익힌 상태로 나온다. 고기 양도 많고, 국물도 찐~한 것이 맛있었다. 면은 시중에 판매하는 쌀국수면은 아닌 것 같고 더 투명하고 부드러웠다고 해야 하나? 내 취향은 아니었다.
여기는 쌀국수도 쌀국수인데 짜조가… 진짜 너무 맛있었다. 그냥 미쳐버려. 수제 짜조라는데 처음에 1세트만 시켰다가 먹어보고 너무 맛있어서 추가로 1세트 더 주문했다. 바로 튀겨 주셔서 튀김이 너무 바삭바삭하고 걍 맛있음.
박지희가 뭔 쌀국수를 먹냐고 투덜대다가, 먹고 나와서는 너무 맛있었다며 만족했다.
📌 퍼프베이커리
집 가기 전에 맛있게 먹은 빵들을 포장하러 또 한 번 퍼프베이커리에 방문했다. 오븐의 온도도 가고 싶었는데 휴무라 퍼프베이커리만ㅜ
여기는 전체적으로 빵이 다른 빵집보다 조금씩 큰 편인데, 그래서 그런지 약간 더 비싼 것 같다. 여행할 때 먹는 건 가격 안 보고 그냥 먹긴 하는데, 동네에 있었으면 손 덜덜 떨면서 한 번 사 먹어 보고 이후에 안 사 먹을 가격

기차 타기까지 시간이 남아서 요즘 SNS에서 초코모찌로 유명한 러버커피에 방문했다. 웨이팅이 꽤 있어서 20분 정도 기다려서 통귤, 샤인머스캣, 초코, 두바이 종류별로 하나씩 구매했다.
찹쌀떡 피가 얇고 과일 당도가 높아서 맛있었다. 1년 전에 한정선도 먹어본 적 있는데, 한정선보다 맛있는 것 같다. 오렌지 주스랑 궁합도 좋았음
📌 성심당 대전역점
이제는 떠날 시간~ 카페에서 쉬다가 시간 맞춰 부산역으로 출발했다. 이번에도 여유롭게 출발했는데 왜인지 또 아슬아슬하게 도착했다.
서울로 올라가는 길에 성심당에 들르기로 했다. 대전 빵집을 다 돌면 좋겠지만 그럴 체력은 안 되어서, 대전역 안에 있는 성심당만! 40분 여유를 두고 표를 예약했는데, 줄이 꽤 있어서 겨우 샀다.
성심당 첫 방문이라 마구잡이로 담고 싶었지만, 트레이가 금방 무거워져서 많이 담기가 어려웠다. 나름 열심히 담아서 11개 샀는데 3만 원밖에 안 나왔다!₩ 퍼프베이커리에서는 6개 사고 3만원 나왔는데

마치며, 🙇🏻
이번 부산 여행에서는 맛있는 걸 참 많이 먹은 것 같다. 🤤
- 또갈집: 버드나무집, 안목, 이재모피자, 포포포, 퍼프베이커리
- 또안갈집: 신발원, 용이초밥, 앙시앙